정보시스템 ERP 시스템 구축 접근 방식 알려드립니다.
ERP 시스템 구축 접근 방식
(1) 패키지 도입
ERP라는 용어는 패키지 제품에서 비롯되었으며 지금도 'ERP를 구축한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ERP 패키지의 도입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옷으로 비유하면 맞춤복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신규 개발형 ERP의 도입도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얘기지만 많은 기업들이 구축기간이나 구축 비용, 그리고 선진 업무 프로세스의 도입 등 현실적인 이유로 검증된 기성복에 비유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패키지 도입을 통해 ERP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RP 패키지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기업들의 업무 유형을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정형화된 제품이므로 크고 작은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엄연히 그 한계도 있습니다. 여기서 한계란 백화점의 기성복 매장에 있는 많은 옷들이 모든 사람의 체격이나 체형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국내외의 많은 ERP 벤더들이 공급하고 있는 기성복형 패키지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비교적 많이 허용되는 형태이며, 또 하나는 그것이 제한되는 논커스터마이징(noncustomizing) 형입니다. 이것은 기성복도 고객의 체형에 맞게 어느 정도 수선을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무조건 있는 그대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커스터마이징형의 대표적인 것은 대기업용의 미국계 ERP 패키지인 Oracle 애플리케이션이며, 국내에서는 KAT 시스템의 중소기업형 ERP 패키지인 카리스마웨과 중견기업용의 하이에나가 이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또한 논커스터마이징형의 대표적인 경우는 독일계 ERP 패키지 SAP의 R/3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논커스터마이징형이라 하더라도 10~20% 정도의 수정은 용인하는 것이 추세이므로 이러한 분류방법은 상대적이고 편의적인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만약 기업에서 충분한 비용을 감당할 능력과 의사만 있다면 SAP의 R/3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맞춤형 개발(외주개발 및 자체 개발)
자체적으로 전산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비교적 규모 있는 기업들은 과거 정보시스템의 도입단계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자급자족의 형태가 가능하였으나 ERP는 그 특성상 사정이 좀 다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업무자체의 복잡화 및 다양화 현상은 차치하고라도 전사적인 자원의 최적배분과 적시성 있는 활용, 그리고 기업의 업무흐름의 혁신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 등에서 자사현황에 맞게 처음부터 개발하는 방식의 ERP 구축은 그것이 자체 개발이든 외주 개발이든 고도록 숙련된 개발자와 컨설턴트가 다수 필요하므로 비용과 시간적 측면에서 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내에서 일부 역할만 하고 외부의 개발회사나 컨설팅 회사에게 용역을 준다고 하더라도 비용의 부담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 방식의 ERP 구축은 기업에서 필요올 하는 부분을 분석하여 개발하는 것이므로 기업의 욕구를 충실히 만족시킬 수 있고 사내 보유인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경우에 따라서는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현업부서와 경영자의 관심을 유도해 내기가 쉬우며 차후 자체적인 보수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방식의 ERP 구축은 업무 영역별로 시스템 간의 통합이 미약한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며 급변하는 정보기술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기가 곤란합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수명도 비교적 짧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별도의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과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업무의 개선 없이 그대로 전산화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3)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란 기업의 ERP 시스템을 구축할 때 기업의 경영환경에 맞게 프로세스를 변경, 추가, 확장하여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커스터마이징의 유형은 변경, 추가, 확장의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변경(modify)은 ERP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프로세스가 기업의 기존 업무프로세스와 상이할 때 ERP 패키지의 선진프로세스 자체를 변경하여 업무프로세스에 적용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의 변경은 자칫 커다란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ERP의 본래 목표인 선진 프로세스를 이용한 기업의 효율적인 업무프로세스 구축을 변질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커스터 마이징의 유형 중 가장 구현이 어렵습니다.
둘째, 추가(add-on)는 ERP 패키지에서 제공되지 않는 기능을 별도로 개발하여 ERP 패키지와 연계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만 있는 세금 관련이나 관세환급과 같은 업무는 ERP 패키지의 선진 프로세스로는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셋째, 확장(extension)은 앞에서 설명한 변경과 추가의 중간 형태이며, 기존의 ERP 패키지에 있는 기본적인 기능과 모듈에서 더 확장된 추가기능을 첨가하여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기본적으로 ERP 패키지의 기본적인 기능과 모듈에 따르면서 프로세스 설계자가 임의로 프로그램의 명칭이나, 내부프로세스, 데이터베이스 설계 등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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